❄️ 입동 절기와 한국의 겨울 준비 문화, 전통 시절음식과 풍속의 모든 것

 

🍂 11월 7일경,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 절기가 찾아옵니다. 24절기 중 19번째인 입동은 우리 조상들이 겨울을 준비하던 중요한 시점입니다. 낙엽이 떨어지고 추위가 본격화되는 이 시기, 우리 민족은 김장을 담그고 추어탕을 끓이며 겨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절기를 넘어 우리 문화와 생활 밀착형 지식인 입동의 의미와 전통을 살펴보겠습니다.



📑 목차

  1. 입동의 의미와 24절기에서의 위치
  2. 입동 시기의 자연 변화와 계절 현상
  3. 입동 시절의 전통 풍속과 의미
  4. 입동과 연결된 전통 시절음식
  5. 입동에 전해지는 농업 점과 속담
  6. 현대 생활 속의 입동 문화

1️⃣ 입동의 의미와 24절기에서의 위치



🌍 입동이란 무엇인가

입동은 '겨울(冬)이 들어서다(立)'라는 뜻을 담은 절기입니다. 양력 11월 7일 또는 8일경에 찾아오며, 24절기 중 19번째 절기입니다. 이 날은 태양의 황도 경도가 210도에 도달하는 날을 기준으로 합니다.

입동은 상강(霜降, 서리가 내린다는 절기)과 소설(小雪, 첫눈이 내린다는 절기) 사이에 위치합니다. 약 15일씩 떨어진 이 세 절기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과정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음력 10월 경에 해당하는 입동은 우리나라에서 특별한 명절로 여겨지지는 않았지만, 생활 밀착형 절기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입동의 기본 정보
• 시기: 양력 11월 7~8일 경
• 24절기 순서: 19번째 절기
• 이전 절기: 상강 (서리가 내린다)
• 다음 절기: 소설 (첫눈이 내린다)
• 음력: 10월 경
• 태양 황도 경도: 210도

📚 동양 고전에 기록된 입동

중국의 고대 의학서 『황제내경』, 당나라의 역사서 『구당서』, 원나라의 력서 『수리력』 등 여러 고전 문헌에서 입동을 5일씩 세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를 '삼후(三候)'라고 부르는데, 각 단계마다 자연 현상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초후에는 물이 얼기 시작하고, 중후에는 땅이 얼어붙으며, 말후에는 꿩이 드물어지고 조개가 많이 잡힌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중국 문헌에 기초한 이러한 기록들은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우리나라의 역법서에도 인용되었으며, 농업 활동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2️⃣ 입동 시기의 자연 변화와 계절 현상



🍂 가을에서 겨울로의 전환

입동을 기점으로 자연은 급격하게 변화합니다. 가을 한철 산과 들을 곱게 물들이던 단풍잎들이 낙엽이 되어 떨어지기 시작하고, 나무들이 헐벗기 시작합니다. 이는 나무들이 겨울을 보내는 동안 영양분의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한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보여줍니다.

날씨는 점점 추운 겨울로 접어들고, 산야의 풀들은 말라가며 동물들은 동면을 준비합니다. 중국 고전 『회남자』에 따르면 추분(秋分)이 지나고 46일 후가 입동인데, 이 시기에 초목이 모두 죽는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 입동 시기의 자연 현상
• 낙엽이 본격적으로 떨어짐
• 물이 얼기 시작함
• 땅이 얼어붙기 시작함
• 동물들의 동면 준비
• 산야의 풀과 나뭇잎 마름
• 기온 급강하
• 첫서리가 내림

❄️ 입동 전후의 온도 변화

입동을 전후하여 기온이 크게 내려갑니다. 낮 기온은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밤 기온은 영하권에 진입합니다. 이러한 급격한 온도 변화는 농업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특히 무와 배추 같은 겨울 채소가 지나친 추위로 얼어버리는 냉해를 피하기 위해, 농민들은 입동 전후로 수확 시기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3️⃣ 입동 시절의 전통 풍속과 의미



🏡 농가의 고사 풍습

옛날 농가에서는 입동을 즈음하여 고사(告祀)를 많이 지냈습니다. 한 해 농사를 마감하고 추수 후 거두어들인 햇곡식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의식이었습니다. 음력 10월 10일에서 30일 사이에 날을 받아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만들고 제물을 준비하여 곳간, 뒤주, 터줏단지, 그리고 소를 기르는 외양간에 고사를 지냈습니다.

고사를 지낸 후 농사철에 애를 쓴 소에게 고사 음식을 먹였으며, 이웃들 간에 고사떡을 나누어 먹으면서 정을 나누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풍습은 한 해 농사의 무사함을 감사하고, 일 년간의 노고를 위로하며, 이웃과의 정을 나누는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 치계미와 경로잔치

입동, 동지, 섣달, 그믐날에 마을에서 자발적으로 벌이던 경로잔치를 '치계미(雉鷄米)'라고 했습니다. 원래 이 말은 꿩, 닭, 쌀을 뜻하며, 마을의 사또를 대접하기 위해 이들을 추렴하던 풍습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집니다. 마을에서는 아무리 살림이 없는 사람이라도 일 년에 한 차례는 치계미를 위해 출연했다고 합니다.

가난한 집이라도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조금씩 성의를 표시했기에 '치계미'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은 도랑탕 잔치(미꾸라지탕)로 대신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조선 궁중에서 나이 많은 신하들에게 우유를 마시게 하던 양로(養老) 풍속이 민간에 전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입동 시절의 전통 풍속
• 한 해 농사 감사 고사
• 곡간과 외양간 축복
• 노인 공경 잔치(치계미)
• 이웃 간 정 나누기
• 고사떡 함께 나누기
• 겨울 채비 시작 의식

4️⃣ 입동과 연결된 전통 시절음식



🍲 추어탕: 입동의 대표 음식

입동 절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바로 추어탕입니다. 가을걷이가 끝난 후 물을 빼는 논에는 겨울을 대비하여 통통하게 살이 오른 미꾸라지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동면을 위해 충분한 영양분을 비축한 늦가을 미꾸라지는 단백질, 칼슘, 무기질 등이 매우 풍부합니다.

미꾸라지는 뼈와 내장까지 모두 먹을 수 있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이 재료를 푹 끓인 추어탕은 초겨울 보양식으로 애용되었습니다. 입동 무렵의 추어탕은 치계미라는 경로잔치에서도 주요 음식으로 사용되었으며, 가난한 집에서도 마련할 수 있는 소중한 영양식이었습니다.

🍛 입동 시절음식의 특징
• 추어탕: 미꾸라지의 풍부한 영양
• 김장: 겨울 채소의 준비
• 메주: 장 만드는 시작
• 고사떡: 감사의 표현
• 장작 준비: 난방 에너지
• 모두 겨울 준비의 중요 요소

🥬 김장: 입동의 가장 중요한 준비

입동은 우리나라 김장철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한 해의 마지막 계절음식인 김장을 담그는 것은 겨울을 버티기 위한 가장 중요한 준비 과정입니다. 입동 무렵이면 밭에서 무와 배추를 뽑아 김장

입동 전후로 담근 김장 김치가 가장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입동이 지난 지가 오래면 채소가 얼어버려 싱싱한 재료를 구할 수 없고, 날씨가 추워져 김장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옛날에는 입동 무렵이면 시장에 무와 배추가 가득 쌓이고, 냇가에서 부녀자들이 채소를 씻는 풍경이 장관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 메주와 장 만들기

입동 무렵에는 햇 콩으로 메주를 빚어 볏짚으로 묶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 건조합니다. 햇 콩으로 빚은 메주는 김장 김치와 함께 일 년 내내 사용할 기본 양념인 된장, 고추장, 간장의 중요한 재료가 됩니다. 이는 입동부터 시작되는 종합적인 겨울 준비 문화의 한 부분입니다.

🎋 월동 준비의 중요성

입동부터는 본격적으로 월동(越冬) 준비를 시작합니다. 김장하기, 메주 쑤기,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한 땔감인 장작 준비 등이 그것입니다. 또한 농가에서는 냉해를 줄이기 위하여 수확한 무를 땅에 구덩이를 파고 저장하기도 했습니다. 가을에 추수하면서 들녘에 놓아두었던 볏짚을 모아 겨우내 소의 먹이로 쓸 준비도 합니다.

5️⃣ 입동에 전해지는 농업 점과 속담



🌾 보리 수확 점치기

충청도 지역에서는 "입동(立冬) 전 가위 보리"라는 속담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입춘 때 보리를 뽑아 뿌리가 세 개이면 보리 풍년이 든다고 점을 치듯이, 입동을 전후하여 보리 잎을 보고 점을 칩니다. 입동 전에 보리의 잎이 가위처럼 두 개가 나야 그해 보리 풍년이 든다는 속신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 무 뿌리 길이로 추운 정도 예측

입동 무렵에 무를 뽑을 때 그 뿌리의 길이로 겨울의 추위를 예측했습니다. 무의 뿌리가 길면 그해 겨울은 춥고, 짧으면 따뜻하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이는 자연의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생활에 활용하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보여줍니다.

❄️ 입동 날씨로 겨울 추위 예측

지역에 따라 다양한 날씨 점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입동 날씨가 따뜻하지 않으면 그해 겨울바람이 심하게 불어온다고 하고, 전라남도에서는 입동 때 날씨가 추우면 그해 겨울도 몹시 춥다고 믿었습니다. 대부분 전국적으로 입동에 날씨가 추우면 그해 겨울이 크게 추울 것이라는 속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 입동의 전통 점복 문화
• 보리 잎 두 개 = 보리 풍년
• 무 뿌리 길다 = 추운 겨울
• 무 뿌리 짧다 = 따뜻한 겨울
• 입동 날씨 추움 = 추운 겨울
• 입동 날씨 따뜻함 = 강한 겨울바람

6️⃣ 현대 생활 속의 입동 문화



🌍 전통 절기의 현대적 의미

입동은 단순한 절기를 넘어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착된 계절 신호입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 입동은 한 해의 마무리와 겨울 준비를 알리는 중요한 시점이었으며, 현대에도 여전히 김장과 겨울 준비의 시작을 알립니다.

현대에는 이상 기온 현상으로 인하여 김장철이 점차 늦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철에도 날씨가 따뜻해져 입동 전후의 명확한 시간대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동은 우리에게 계절의 변화를 인식하고 겨울을 준비하도록 상기시키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겨울 준비의 시작점

입동이 도래하면 현대 가정에서도 김장을 시작합니다. 비록 냉장 기술의 발달로 김장의 절실함이 줄어들었지만, 우리 민족의 겨울 준비 전통을 이어가는 의미 있는 활동으로 지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난방 준비, 겨울 옷 준비, 건강 관리 등 다양한 겨울 준비 활동이 입동을 기점으로 본격화됩니다.

📖 문헌에 기록된 입동

조선 후기 다산 정약용의 아들 정학유가 지은 『농가월령가』의 10월령(양력 11월 무렵)에는 입동 시절의 농촌 풍습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조선시대의 다양한 역법서들이 중국 문헌의 입동 기록을 인용하면서도,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해석하고 적용했던 흔적을 보여줍니다.

🎯 입동 문화의 현대적 계승
• 전통 김장 문화의 유지
• 계절 변화의 인식
• 가족 단위의 겨울 준비
• 건강 관리 시작점
• 농업 활동의 기준점
• 세대 간 문화 전승

📊 입동의 자연 현상과 역사적 기록 비교



항목고전 기록한국의 실제 상황
시기음력 10월양력 11월 7~8일
초후 현상물이 얼기 시작연못, 강가에서 얼음 형성 시작
중후 현상땅이 얼어붙기 시작토양 동결, 밭의 경화
말후 현상꿩이 드물어짐동물들의 동면 준비
농업 활동추수 마무리겨울 채비, 무·배추 수확
시절음식기록 미상추어탕, 고사떡, 김장

📞 한국 문화 관련 정보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한국민속학회

🔗 국립국어원 - 세시풍속

📱 문화재청 콜센터: 02-3704-9114

📱 한국민속학회: 02-2275-0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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